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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원하시면 오세요

입력 : 2000.08.23 20:00|수정 : 2000.08.23 20:00


◎앵커: 마음대로 성별을 골라 낳을 수 있는 인공수정법이 국 내 한 벤처기업에 의해서 도입됐습니다. 남아선 호사상을 우려해서 아들이 아닌 딸을 원하는 경우로만 제한하겠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문제 가 없지는 않습니다. 공항진 기자가 취재했습니 다.

○기자: 딸을 원하는 부모면 누구든지 딸을 갖게 해 주겠다고 나선 곳은 국내의 한 벤처기업, 미국에서 지난 92년 개발된 정자분리 인공수정법을 국내에 도 입해 내년 2월부터 딸을 골라 낳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딸을 얻는 원리는 이렇습니 다. 핵의 크기가 다른 XY정자를 염색체 분리기 에 넣고 레이저로 쪼이면 여성인 X전자는 양전 기 쪽으로 남성인 Y정자는 음전기쪽으로 몰립 니다. 이렇게 얻은 X정자를 난자에 인공수정시 키면 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태광 박사((주)엔터바이오텍 부사장): 신뢰 도는 현재까지 사람의 경우에 X정자를 분리할 경우 95% 이상, 그리고 Y정자를 분리할 경우 에는 75% 정도로 되고 있습니다.> 아들보다 딸을 얻기가 더 쉽다는 설명입니다. 이 회사는 우리 사회가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만큼 아들을 골라 낳게 하는 방법은 제공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특히 이 인공수정법은 남성에게만 유전되는 유전병을 막을 수 있으며 현행 법률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이 회사측은 말합니다.

그러나 종교계와 환경론자들은 인위 적인 성감별이 자연의 질서을 깨는 것은 물론 성비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면 서 이번 인공수정법의 도입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공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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