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과수농가 큰 피해

입력 : 2000.08.25 20:00|수정 : 2000.08.25 20:00


◎앵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 다. 특히 남부 지역에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비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대비가 휩쓸고 간 과수원, 비바람을 못 이겨 떨어진 배가 바닥을 가득 메우다시피 했습니다. 대부분 다 익어서 황금빛으로 물든 배들입니다. 혹시라 도 남은 게 있을까 일일히 봉지를 벗겨보지만 하나같이 깨지고 골아서 상품으로는 팔 수 없 게 됐습니다.

어제부터 이틀 사이 이렇게 못 쓰 게 된 배가 전체의 10%가 넘는 것 같다고 농 민은 한숨부터 짓습니다.

<지석채(농민): 자꾸 크니까 이게 무거워지 잖 아요. 무거워지니까 바람만 조금 불어도 감당을 못 하죠, 이렇게 붙잡아 맸지만 감당을 못 해 요...> 누렇게 익어가던 벼이삭도 논바닥에 고개를 떨 궜습니다. 수확을 앞둔 조생종 벼들도 3일째 계 속되는 집중호우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처 럼 쓰러져 누웠습니다.

농민들은 특히 조생종의 경우 이렇게 2, 3일이 지나면 쌀의 품질이 떨어 지고 수확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며 발을 구르 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앞으로도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농민들 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SBS 이용식 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