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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에 수술바늘

입력 : 2000.08.24 20:00|수정 : 2000.08.24 20:00


◎앵커: 3년 전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30대 주부의 배 안에 서 수술용 바늘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울산방송 이영남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기자: 울산에 사는 주부 32살 박 모씨는 3년 전 제왕절개 수 술로 첫 아이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심 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최근에야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배 속에 수술용 바늘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3년 3개월만인 이달 초에서야 다시 복부를 열어 이 수술용 바 늘을 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박 씨는 암검 사까지 받아가며 원인도 모른 채 그 동안 겪었 던 고통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 모씨(피해자): 아기 낳고 생긴 증상으로 부 부관계도 소홀해졌고 정상인처럼 생활하지도 못했다, 늘 배가 아팠다.> 당시 수술을 맡았던 담당 의사는 뒤늦게 과실 을 인정했습니다.

<제왕절개 수술의사: 바늘이 거즈에 묻어 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측은 그러나 후유증이 명백치 않은 상태라 며 바늘제거 수술에 들어간 비용만 지급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울산 OO병원 행정과장: 환자가 (바늘 때문에) 수술한 것은 우리 책임이지만 그 이상 요구는 법으로 해결해야...> 박 씨는 명백한 의료사고로 보고 울산참여자치 연대의 도움을 받아 이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 상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UBC뉴스 이영 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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