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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에 멍든다

입력 : 2000.08.27 20:00|수정 : 2000.08.27 20:00


◎앵커: 코스닥시장이 이렇게 주저앉은 데는 선의의 투자자들 마음을 멍들게 한 비리 때문입니다. 특히 대주 주와 이른바 큰손들이 서로 짜고 주가를 조작 하는 이 비리의 후유증이 아주 큽니다. 박성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닥기업인 바른손은 외자유치와 인터넷 사업 진출 이라는 호재를 등에 업고 두달새 20배 가까이 주가가 뛰었습니다. 그러나 증권업협회가 대주 주들의 시세조정혐의를 포착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자 나흘째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의 W사를 비롯해 Y사와 N사 등 대여섯 개 종목들도 주가조작 혐의가 포착돼 금융감독 원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자 날개없는 추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에 앞서 세종하이테 크와 태란은 주가 조작혐의로 검찰의 칼날을 맞은 경우입니다.

<강신우 펀드매니저(탬플턴 투신운용): 일부 대 주주와 작전세력들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리는 행태들이 많았고, 또 이를 사전에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이 미비하다 보 니 결국은 양질의 중장기 투자자들이 코스닥시 장을 외면하게 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 니다.> 정부는 코스닥시장이 자생력을 잃을 정도로 침 체되자 경제성장의 한 축인 벤처산업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습니 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 투자 가에 이어 개인들마저 떠날 정도로 불신과 수 급불안이 팽배한 상태여서 코스닥의 한숨장세 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박성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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