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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시간에 물바다

입력 : 2000.08.28 20:00|수정 : 2000.08.28 20:00


◎앵커: 홍수경보까지 내려졌던 임진강 일대는 오늘 오전 집중 호우가 내리기 시작한 지 몇 시간도 안 돼서 물바다로 변하면서 비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 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불과 몇 시간 동안 200mm 이상의 집중호우 가 퍼부었던 임진강 하류의 경기도 파주시 파 풍면. 강물이 흘러넘쳐 두포 삼거리가 온통 물 바다로 변했습니다. 갑자기 강물이 도로로 밀려 들면서 사료를 운반하던 대형 트럭마저 거센 물살에 휩쓸려 뒤집혀 버렸습니다.

끊어진 도로 때문에 우회하던 버스도 흙길에 처박혀 꼼짝을 못하고 출근시간에 갑자기 물난리를 만난 주민 들은 해마다 당하는 수해에 분통이 터집니다 <파주시 파평면 주민: 여기가 잠기지 않으면 장마는 안 끝나, 언제든지.> 농경지 525ha가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크게 당한 파주시에서는 파평초등학교가 오늘 하루 휴교령을 내렸고 부근 중고등학교들도 단축수 업을 한 뒤 학생들을 일찍 귀가시켰습니다.

오 늘 새벽 5시쯤에는 경의선 금촌역에서 문장역 구간 철로지반이 폭우에 쓸려내려갔습니다. 이 때문에 일산역에서 금촌역까지 열차운행이 오 후 1시 40분까지 약 8시간이나 전면 중단됐습 니다. 자유로도 교차로 곳곳이 침수됐고 통일동 산 진입로 부근에서는 토사가 무너져내려 문산 방향 한 개 차선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대장천과 공릉천도 오늘 새벽 제방이 10m 가량 무너져 주택 20여 채가 물에 잠겼습 니다. 오늘 아침 범람위기에 몰렸던 임진강 적 성과 분남지역은 오후 들어 비가 멈추면서 수 위가 크게 내려가 오후 4시 반을 기해 홍수경 보와 주의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SBS 이홍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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