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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가구 침수

입력 : 2000.08.28 20:00|수정 : 2000.08.28 20:00


◎앵커: 동두천과 연천, 의정부는 거의 해마다 수마에 시달려 온 상습 수해지역입니다. 당국이 그 동안 방재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부산을 떨었던 지역인데 결과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희남 기 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차게 퍼붓던 빗줄기로 크게 불어난 황톳물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듯 넘실 거립니다. 불어난 강물에 고립된 상가는 절반 이상이 물에 잠겼습니다. 연천군 한탄강 국민관광지는 작년에 이어 올해 도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상인: 송어, 게, 불거지 같은 게 있었는데 아무 것도 없어요. 다 떠내려 갔어요.> 새벽 갑자기 몰아친 수해에 주민들은 넋을 잃 었습니다.

<피해상인: 96년에 집 떠내려 가서 다시 지었 는데 2년 살고 또 이런 거예요.> 불어난 강물이 근처로 흘러들어 보시는 것처럼 농경지는 흔적도 없이 물속에 잠겨버렸습니다. 오늘까지 450mm의 비가 내린 동두천에서는 신 천주변 저지대 주택가가 물에 잠겨 동두천과 연천지역에서만 모두 300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살에 수해방지 배 수로 공사장의 둑이 터지면서 닭고기 가공업체 가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문인규((주)마니커팀장): 약 20억 정도가 예상 되구요. 약 1만 7000평되는 부지 전체가 가슴높 이까지 다 차 있습니다.> 철교 아래 하천이 범람하면서 경원선 연천군 초성리에서 신탄리 구간은 오전 한때 열차운행 이 통제됐습니다. 500mm 이상의 기록적인 비 가 내린 의정부지역에서는 15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양동 하동교에서 장안동 전철기지창까지 승용차 전용도로 6.3km 구간이 침수돼 주변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고 지하 차도의 차량통행이 9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SBS 김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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