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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휘발유 대량 유통

입력 : 2000.08.28 20:00|수정 : 2000.08.28 2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가짜 휘발유 수입억원어치를 만들어 전국에 팔아온 일당 1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 다. 대구방송 황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충남 금산군 금성면 국도변의 한 공장. 직원 서너명이 톨루엔과 솔벤트가 담긴 저장탱크를 공기압축 기로 연결해 무색의 액체를 용기에 담고 있습 니다. 바로 가짜휘발유입니다.

오늘 경찰에 잡 힌 충북 옥천군 옥천읍 29살 박 모씨 등 14명 은 이 같은 방식으로 가짜휘발유를 만들어 전 국에 유통시켜 왔습니다.

<이 모씨(용의자): 솔벤트하고 톨루엔을 반반씩 나눠서 공기를 주입해 만들었어요.> 이들이 만든 가짜휘발유는 150만리터, 시가 20 억원어치로 2000cc급 승용차 3만대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진 가짜 휘발유는 보시는 것처럼 17리터짜리 페인 트 희석제에 담겨 경북 일원으로 팔려나갔습니 다.

이들은 전국 시도 판매책임자를 통해 카센 터나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에게 시중의 절 반 값에 은밀히 공급해 왔습니다.

<조두원(경북 경찰청 강력 계장): 차량수리를 하러 오는 사람들을 상대로 싼 기름이 있다, 넣 겠느냐면서 유혹해 가지고 넣은 것이 특징이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짜휘발유는 정상휘발유보다 옥탄가가 높아 사고가 나면 폭발할 위험성이 높을 뿐 아니라 대기오염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같 은 가짜휘발유가 시중에 더 유통되고 있을 것 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뉴 스 황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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