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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판 성수대교

입력 : 2000.08.28 20:00|수정 : 2000.08.28 2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성수대교 사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다리 붕괴사고가 타이완에서 일어났습니 다. 동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바닥에 폭삭 주저앉은 다리 상판위에 차량들이 아슬 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다리 상판과 함께 떨어진 16대의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뒤집히거 나 크게 부서졌습니다.

무너진 다리 상판 위로 넘실대는 강물이 위태로워 보입니다. 어제 오후 타이완판 성수대교 사고가 일어난 곳은 타이완 제2의 도시 카오슝과 핑퐁을 잇는 카오핑 대교, 총길이 1.6km의 다리 가운데 100m 가량 상판 이 무너져서 22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 강물로 추락한 차는 없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교각 아래 강에서 수색작업 을 벌였지만 사망자는 없었습니다.

사고가 난 다리는 왕복 4차선으로 지난 78년에 완공됐습 니다. 5년 전부터 위험징후가 있었지만 그대로 방치하다 결국 대형참사로 이어질뻔한 사고를 빚고 말았습니다.

SBS 동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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