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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초비상

입력 : 2000.08.29 20:00|수정 : 2000.08.29 2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국제유가가 지난 90년 걸프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흑자행진에 비 상이 걸렸습니다. 국내 기름값의 추가 인상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 다.

○기자: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10 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배럴당 28.93달러를 기록 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물론 지난 90년 걸프전 이후 최고치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9월 인도분을 기준으로 배럴당 34.68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으로 무역수지 방어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 난 6월 23억달러를 기록했던 무역흑자는 원유 도입 단가가 크게 올라가면서 지난달에는 13억 달러로 줄어들었습니다.

<김성식 박사(LG경제 연구원): 국제원유가가 1 달러 상승하면 한 9억달러 정도의 적자요인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향후에 국제원유가가 지속 적으로 상승한다면 현재의 경상수지 흑자기조 에 큰 장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름값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재 리터당 1200원대인 휘발유값은 다음 달에 는 리터당 3, 40원씩 올라 1300원대 중반에 육 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사 관계자: 국제원유가와 연동해서 유가 인상이 이뤄지면 언론에서 예측하는 그 정도 수준이 되지 않겠습니까?> 소비위축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 경기의 연착륙 시도에 장애 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편 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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