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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위기

입력 : 2000.08.29 20:00|수정 : 2000.08.29 20:00


◎앵커: 어제 부도를 낸 대구지역의 간판기업 우방이 법정관리 를 신청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외환위 기 이후 지역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면서 파장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우방의 침몰로 대구지역은 연쇄 도산 위기에 떨고 있 습니다. 우방의 금융권 빚은 1조원이 넘고, 협 력업체에 갚을 돈만도 2000여 억원입니다.

자금 난 소용돌이에 휩쓸린 1300여 개 협력업체들은 직원 5만명에 대량 실직사태까지 걱정할 정도 입니다.

<홍순창(주, 한라건설 상무): 소비자들에 대한 신뢰도마저 실추되어 지역 건설업체의 기반이 무너지지 않을까 심히 염려 스럽습니다.> 우방의 이름을 믿고 있던 아파트 입주 계약자 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3200여 가구가 들어설 옛 의무사 부지입니다.

이제 막 분양이 끝난 이 곳 현장을 비롯해 우방이 건설 중인 아파트는 전국 21개 현장에 1만 4000여 가구. 이들 입주 예정자들도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짓고 있는 일부 아파트는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 도 받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분양자 대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금융채권단이나 여러 채권단에서 입주분들이 안심하고 중도금을 낼 수 있는 그런 대안이 하 루빨리 제시돼야만이 이 사태가 어느 정도 정 상화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앙고속도로와 대구공항, 지하철같은 대형 공 공공사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주택건설경기 침 체속에 터진 우방의 부도사태. 제2, 제3의 우방 사태가 잇따르지 않을까 건설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SBS 남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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