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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과일 큰 피해

입력 : 2000.08.31 20:00|수정 : 2000.08.31 20:00


◎앵커: 태풍은 호남지방에도 많은 피해를 줬습니다. 농경지가 침수되고 과수 농가는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광주방송 정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초속 20m를 넘는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은 수확 기를 앞둔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오 늘 새벽 5시쯤 영광군 염산면의 야월 방조제 20여 미터가 무너지면서 농경지 180여 ha가 침 수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이삭이 패기 시작한 벼가 쓰러지고 물에 잠겼습니다. 또 강풍으로 시설하우스가 부서지고 과수원에서는 수확을 앞둔 과일들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최팔길(과수재배농민): 많이 떨어졌어요, 겁나 게 떨어져 가지고 지금 주워서 가져오는 거예 요.> 흑산도에서는 피항해 있던 선박 3척이 높은 파 도와 강풍으로 좌초돼 배 안에 있던 선원들이 다쳤으나 통신이 끊겨 자세한 피해상황을 확인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 반쯤에는 순천 시 황정면 경전선 철도 지반 일부가 침하돼 응 급 복구하기도 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보 성과 광주에서는 길가던 행인들이 강풍에 날린 버스승강장 지붕과 간판에 머리를 맞아 병원에 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목포 해안도 로 등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됐고 가로수가 넘 어지면서 고압선이 끊어져 정전사태가 빚어졌 으며 가로수가 뽑히고 간판과 아파트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광주와 전남지방 은 태풍의 중심에서는 벗어났지만 내일까지 최 고 120mm의 비와 함께 강풍이 예상돼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재영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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