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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유출 파문 확산

입력 : 2000.08.31 20:00|수정 : 2000.08.31 20:00


◎앵커: 여당이 선관위의 선거비용 실사와 검찰 수사에 개입했 다는 의혹에 이어서 이번에는 선거사범 수사현 황을 담은 검찰의 내부 문건이 외부로 유출돼 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 합니다.

○기자: 선거사범 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공안부가 지난 6 월 초에 작성한 문건입니다. 30쪽 분량의 이 문 건에는 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된 당선자 116 명의 명단과 혐의 요지, 그리고 수사방향이 일 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습니다.

수사가 전국적으 로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법적용이 들쭉날쭉하 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수사진행 상황을 점검한 것이라고 검찰청은 밝혔습니다.

그런데 내부 작성한 이 문건이 유출돼서 주간 내일신 문에 실리자 검찰이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 습니다. 이 문건을 놓고 정치권과 검찰이 기소 대상 정치인을 사전 조율한 게 아니냐는 의혹 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문건을 정 치권은 물론 검찰 내 다른 부서로도 전달한 적 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문건의 입수 경위를 밝혀줄 것을 내일신문측에 요청하고 공 안부의 전현직 간부와 직원들을 상대로 유출경 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신문의 한 관계자는 문건의 출처가 검찰이 아니라면서 정 치권이나 제3의 정보기관에 유출된 것을 입수 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습니다.

정치인 수 사에 대한 검찰의 내부 문건이 정치권에 흘러 간 것으로 확인될 경우 윤철상 민주당 전 사무 부총장의 발언에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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