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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 폭행 고난

입력 : 2000.09.01 20:00|수정 : 2000.09.01 20:00


◎앵커: 주차단속원들의 수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분풀 이 욕설에 폭행마저 비일비재한 단속 현장에서 시민의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물차들의 불법 주정차 천국인 서울 청계천. 단속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단속 공무원을 거세게 몰아 부칩니다.

<가란 말이야 가!> 단속 공무원이 멱살을 잡히고 서로 간에 험한 말이 오갑니다.

<따라와! 나하고 1:1로 붙자.> 이 와중에 공무원 한 명이 밀려 넘어져 뇌진탕 으로 실신을 했습니다.

<불법주정차 단속공무원: 목을 잡고 눈을 찌르 려고 포즈까지 취하고 그런 와중에 다른 사람 이 와 가지고 밀치다가 미는 바람에 쓰러지게 된 거죠...> 지난 7월에는 공익 근무요원 김 모씨가 불법주 차 촬영을 하다 단속당한 차량에 치어 전치4주 의 상처를 입었습니다.

<불법주정차 단속공무원: 수신호의 지시에도 그것을 무시하고 갑자기 바로 제 코앞에까지 와 가지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종종 있 습니다. 그런 경우에 사실 우리가 단속을 하는 입장에서도 섬뜩섬뜩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 다.> 몸으로 단속을 방해하거나 험한 욕설로 공무원 을 위협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불법주정차 단속공무원: 일단은 상대방이 욕 을 안 했으면 제일 좋은 거지. 너희들이 무슨 식인데 이런 식으로 하느냐...> 이런 상황은 서울 청계천과 남대문, 동대문 시 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이처럼 주정차 단속 공무원이 생명을 위협 받는 상황 까지 발생하자 서울시는 경찰에 특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일부 지역의 주차단속 현장을 가 보면 단속 공무원들의 개인적인 수난은 물론 공권력의 권위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SBS 신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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