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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진료 내일 중단

입력 : 2000.09.04 20:00|수정 : 2000.09.04 20:00


◎앵커: 의료계와 정부의 대화가 막혀있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 이 당초 결의안 대로 내일부터 외래진료를 중 단합니다. 가까스로 유지되던 종합병원 기능이 마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교수들이 지난달 30일 결의에 따라 내일부터 외 래진료실에서 철수합니다. 서울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 고대 구로병원 등이 이미 전과목 외 래진료 중단을 결정했고 서울 중앙병원은 각과 과장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공의 파업으로 이미 절반 가까이 떨어진 대 형 종합병원의 외래환자 진료 건수가 내일부터 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만 응급 실과 중환자실 기능만은 유지됩니다. 상황은 이 렇게 악화되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대화의 물꼬조차 트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수호(의쟁투 대변인): 보건의료발전 특별위 원회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상당히 고무적이고 환영할 만합니다. 그 러나 구속자 석방 및 수배자 해제, 정부의 공식 적인 사과와 같은 협상의 전제조건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여기에 그 동안 목소리를 내지 않던 약사들까 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태는 더 욱 꼬여가고 있습니다.

서울시 약사회가 모레 의약분업 불참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를 실시하 기로 했고 대한약사회도 의료계에 끌려다니는 정부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투쟁조직 결 성작업에 들어갔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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