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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가계 주름살

입력 : 2000.09.06 20:00|수정 : 2000.09.06 20:00


◎앵커: 고유가 시대가 닥치면 서민들부터 어려움을 겪기 마련 입니다. 물가 상승에다 경기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 상승을 피부로 직접 느끼는 사람은 역시 자 가운전자.

<신용태(안양시 평촌): 예전에는 4만원이면 일 주일도 넘게 썼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도 못 쓰는 것 같아요.> 유지비 부담이 크게 늘어 걱정이지만 생업을 위해서는 차를 놓고 다닐 수도 없습니다.

<문광수(서울 신정동): 여러 가지 일이 많으니 까 안 갖고 다닐 수 없지 않습니까?> 기름값 상승은 공공요금 인상으로 이어져 서민 가계가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이달 초 20%나 오른 지하철요금에 이어 가정용 전기요금과 주 요 도시 시내버스 요금 인상이 줄줄이 대기하 고 있습니다.

인상폭도 예상밖으로 커질 가능성 이 높습니다. 이미 소비자물가도 가파르게 상승 해 지난달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0.8%포인트 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에너지 가 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효과가 6개월 이후 현실화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내년 물가가 걱 정입니다.

<오문석(LG경제연구원): 유가가 상승하게 되면 우리 국민들의 실질구매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지표상으로 나타나는 성장률에 비해서 우리 국 민들의 소득수준 내지는 체감경기는 상당히 악 화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업들도 구조조정의 터널 속에서 오일한파가 불어닥칠 경우 급격한 경기하강에 따른 치명타 를 맞을 수 있습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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