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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삼기술 빼먹었다

입력 : 2000.09.07 20:00|수정 : 2000.09.07 20:00


◎앵커: 2년 전에 임업연구원이 신비의 산삼을 단기간에 재배 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큰 화제가 된 적이 있 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일부 연구원들에 의 해 민간기업에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습 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지난 98년 놀라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세포를 배양하는 방법으로 연구 실에서 산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 년 묵은 것과 성분이 똑같은 산삼을 단 6주 만 에 키워낼 수 있는 데다 대량생산까지 가능해 획기적인 기술로 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런 첨단기술을 개발해낸 손 모씨 등 연구원 2 명이 지난 5월 연구원을 그만두면서 관련 기술 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 씨 등은 청 주의 한 벤처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비용 40억 원과 주식의 30%를 약속받고 실험기록과 관련 자료를 통째로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들은 기술을 독점하기 위해 남아 있던 연구기 록 원본을 아예 파기해버렸습니다. 또 함께 일 하던 연구원 8명까지 벤처기업으로 데리고 나 왔습니다.

결국 임업연구원은 특허출원증 1장만 가졌을 뿐 연구결과도 연구인력도 모두 빼앗겨 버린 것입니다. 검찰은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국가 기술을 빼돌린 이들 2명에 대해 구속영장 을 청구했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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