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장외집회 국회강행

입력 : 2000.09.07 20:00|수정 : 2000.09.07 20:00


◎앵커: 여야의 대치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한나라당은 서울 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고 민주당은 본회의 를 단독 소집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박병일 기자 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이 오늘은 서울 한복판으로 나섰습니다. 소속 의원과 당원, 시민 등 1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회창 총재는 부정선거 축소은폐와 한빛은행 대출사건으로 현 정권의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 러났다며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국민을 이토록 피곤하 고 짜증스럽게 만드는 정권을 이번에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처절하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줍 시다.> 연사로 나선 최병렬,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도 국정 난맥상을 소리 높여 규탄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부터는 서울역과 터미널에서 당보 배포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도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야당은 밖으로만 나돌지 말고 빨리 국회로 들어오라고 재차 촉구했습니 다.

<박병석(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은 국민을 피 곤하게 하는 장외집회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에 서 민생문제를 논의해야 합니다.> 내일은 국회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어 헌법재판 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고 야당을 압박했 습니다.

한나라당은 추석연휴 이후에도 부산과 대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고 민주당은 정면 대응할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국회 정 상화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입니다.

SBS 박병일 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