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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이 국산 둔갑

입력 : 2000.09.08 20:00|수정 : 2000.09.08 20:00


◎앵커: 추석 선물용이나 차롓상용으로 조기나 갈치 같은 값비 싼 생선들을 사실 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 다.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대량으로 유통되 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 수산물 처리공장입니다. 안의 대형 냉장고에는 중국산 갈치와 조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중국산 갈치와 조기는 바로 옆에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져 재포장됩니 다.

중국산 갈치를 이런 상자에 넣어 재포장을 하게 되면 마치 국산갈치인 것처럼 시중에 유 통됩니다. 국내산으로 바뀌면 갈치는 절반 정 도, 조기는 2배 이상 값이 뜁니다.

경찰에 구속 된 44살 정 모씨는 이렇게 중국산 갈치와 조기 를 국내산으로 바꾸어 6억 9000여 만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켜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 대목은 다가오고 어떤 대책은 없어서 제가 작업을 그런 식으로 해 나갔습니다.> 국산으로 둔갑한 생선들은 주로 아파트나 주택 가 등에서 대량으로 팔려나갔습니다.

<김수영(연안수산 대표): 분산을 해 가지고 떼 어 가지고 국산하고 이것은 별 차이가 없습니 다. 전문가들도 잘 모르고, 거의 같습니다.> 특히 조기는 전문가들도 구별이 힘들 정도로 국산과 중국산이 비슷합니다. 그러나 갈치의 경 우는 크기가 비슷해도 제주산이나 목포산 등 국내산은 눈이 작고 선명하지만 중국산은 눈이 크고 붉은 색을 띄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중국 산은 비교적 국내산보다 크고 몸에 상처가 많 이 나 있거나 색이 선명하지 않아 꼼꼼히 살펴 보면 구별해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 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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