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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려라 시위확산

입력 : 2000.09.08 20:00|수정 : 2000.09.08 20:00


◎앵커: 휘발유에 높은 세금을 붙이는 유럽에서는 이미 국민들 의 거센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기름값을 내리 라며 프랑스에서 시작된 시위가 전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전 유럽이 기름값 시위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프 랑스에서는 닷새째 계속된 시위로 석유 유통망 이 마비됐습니다. 트럭 운전사들이 정유소와 석 유저장시설 주변도로를 봉쇄했기 때문입니다.

리옹 공항에서는 기름이 없어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국경지역 주유소마다 기 름을 넣기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 루고 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시위 중단을 위 해 유류세 인하를 제안했습니다.

<쟝클로드 가이쏘(프랑스 교통부 장관): 정부를 는 최선을 다한 협상이었다, 더 이상의 양보는 어렵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를 놓고 녹색당이 연정 해 체까지 주장하고 있어 프랑스의 기름값 시위는 정치적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프랑스에 서 기름값이 인하될 기미가 보이자 시위의 불 길은 주변 국가로 번지고 있습니다. 스페인과 폴란드, 스웨덴과 노르웨이, 그리고 영국과 독 일까지 전 유럽이 기름값 시위로 흔들리고 있 습니다.

현재 유럽의 기름값은 미국의 약 2배, 높은 세금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럽 각국은 유 류세를 낮추면 고유가 시대에 오히려 기름 소 비가 크게 늘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일 폭 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 한 유럽에서 불붙고 있는 기름값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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