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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잡이 불야성

입력 : 2000.09.08 20:00|수정 : 2000.09.08 20:00


◎앵커: 제주 밤바다가 요즘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년 보다 한 달 늦었지만 갈치잡이가 한창입니다. 이용탁 기자입니다.

○기자: 멸치떼를 쫓아 형성된 제주연안의 갈치어장. 캄캄한 밤바다를 밝히는 집어등 불빛들이 갈치떼를 유 혹합니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갈치를 잡아올 리기 위한 손놀림이 서서히 빨라집니다.

15개의 바늘이 달린 100m의 낚시줄이 포물선을 그리며 바다에 드리워지자 곧바로 낚싯대가 활시위처 럼 휘어집니다. 잡아당기는 낚싯줄에는 은빛갈 치가 요동치며 올라옵니다.

살이 통통히 오른 갈치를 잡아올리는 손끝맛에 어부들은 밤바다 와 싸우는 심야작업의 피로도 잊어버립니다.

<장용석 선장(제마호): 작년에 비해 가지고 어 황은 별로고 가격은 좀 낮은 편이고, 가격이 낮 다는 것은 갈치가 좀 굵다는 거죠.> 요즘 산지 갈치가격은 10kg 한 상자당 18만원 선. 이는 지난해보다 2, 3만원이 오른 가격입니 다.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제주 앞바다 갈치어장에는 요즘 300여 척의 배가 출어해 불 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갈치잡이는 11월까지 계속됩니다.

제주에서 SBS 이용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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