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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사항 실천

입력 : 2000.09.14 20:00|수정 : 2000.09.14 20:00


◎앵커: 김용순 비서 일행은 떠나기에 앞서 오늘 청와대로 김 대중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합의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김 비서는 이를 약속하는 김 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백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대표단을 맞은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을 화제로 올리며 노고를 위로했 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이번에 아주 굉장한 추석 선 물을 보내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 추석날 아침에 드 실 수 있도록 하라고 저희들에게 상당히 신신 당부 하셨습니다.> 30분간의 접견에 이어서 오찬이 마련됐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건배하십시다!>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 고맙습니다. 건강하 십시오.> 오찬에서는 김용순 특사를 메신저로 한 남북 두 정상의 간접대화가 오갔습니다. 김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남북간의 합의 사항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긴장완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해야 하며 남북 경제가 균형있게 발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양측이 긴장완화를 해서 7000 만 민족이 이제 발뻗고 살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러한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김 비서는 공동선언의 실천에 대단히 만족하며 남북관계가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김 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 북남의 공동선언이 채택되었으니까 그 밑거름도 잘 주고 해서 왕 성한 그런 큰 나무가 돼서 세계가 바라보는 나 무로 되도록 하기 위해서 저희들 모든 걸 다 하겠습니다.> 또 김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장의 UN 불참과 관련해서 미국측도 섭섭해 하 고 있다면서 남한과 손잡고 국제 사회에 진출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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