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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은행직원

입력 : 2000.09.14 20:00|수정 : 2000.09.14 20:00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현금 21억원이 은행 금고에서 사라 졌습니다. 현찰로 이렇게 많은 돈이 도난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금 21억원 도난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이 은행 어 음계에 근무하던 34살 임석주 씨. 사건 당일 임 씨는 문 모 과장에게 6층 금고 잠김 장치의 세 팅을 대신해 주겠다고 속여 금고 세팅 시간을 조작했습니다.

<황순현(광주 동부서 형사과장): 세팅을 안 하 고 아마 내려가서 '과장님 세팅됐습니다. 퇴근 하십시오.' 그러니까 과장님이 그걸 믿고 그래, 그러면서 이제 같이 퇴근하는 중이었습니다.> 그 뒤 임 씨는 열쇠 관리자들의 서랍을 뒤져 금고 열쇠들을 훔쳤습니다. 금고에서 훔친 1만 원권 21억원을 7개의 가방에 나눠 담았습니다.

임 씨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돈을 지하주차장 에 있는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옮겨 싣고 달 아났습니다. 현금으로 21억원이나 은행에서 도 둑을 맞았지만 육중한 은행금고나 CCTV 모두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임 씨는 허술하게 보관되 던 금고 열쇠를 책상 서랍을 뒤져 손쉽게 찾아 냈습니다. CCTV는 며칠 전부터 전혀 녹화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임 씨에 대해 출입국 정지를 요청해 놓고 임 씨의 행방 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KBC 백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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