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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희망 있다

입력 : 2000.09.14 20:00|수정 : 2000.09.14 20:00


◎기자: 대회 개막에 앞서 미리 열린 축구 경기에서 우리나라 는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팀 스페인에 완패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남은 모로 코와 칠레 전에서 필승 작전으로 나설 예정입 니다. 정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홍명보가 빠진 수비진의 공백이 너무 컸습니다. 우리 나라는 미드필드부터 빠르게 압박해 오는 스페 인의 공격앞에 주인없는 배처럼 흔들렸습니다. 전반 10분, 한국은 스페인의 타무도에게 선제골 을 내주었습니다.

가슴 트레핑에 이은 총알 같 은 발리슛, 골키퍼 김용대가 쓸틈 없는 빠른 슛 팅이었습니다. 15분 뒤 한국은 스페인에게 또 한 번 골문을 열어 주었습니다.

수비수 두 명이 달라 붙었지만 호세마리의 발재간을 따라잡지 못 했습니다. 스페인은 36분에도 타무도의 패스 에 이은 사비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습니다.

한국은 김도훈의 헤딩슛이 반칙으 로 무산되는 등 만회골을 올리지 못 했습니다. 일찌감치 갈라진 승부, 후반 막판 여러 차례 득 점 기회를 놓친 한국은 결국 스페인에게 3:0의 승리를 넘겨줬습니다.

비록 첫 경기에서 맥 없 이 무너졌지만 8강의 희망은 아직 살아 있습니 다. 17일 모로코 전과 20일 칠레 전에서 1승 1 무만 올린다면 8강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흐트 러진 수비벽을 가다듬고 뒤쳐진 기동력을 되살 린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습 니다.

더구나 사흘 뒤 맞붙을 모로코는 칠레에 게 4:1로 무너지는 등 예상보다 약체로 평가돼 한국의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 다.

SBS 정규진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시드니 SBS 방송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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