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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붕괴 침수피해

입력 : 2000.09.15 20:00|수정 : 2000.09.15 20:00


◎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경북지방에서는 벌써 낙동강 제방 일 부가 무너져 농경지와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대구방송 정석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고령군 우곡면 낙동강 제방인 봉산잽니다. 오늘 오전 7시 반 쯤 제방 60여 미터가 두부를 자르 듯 잘려나갔습니다. 경계수위를 넘나들며 무서 운 기세로 흐르던 낙동강물이 순식간에 인근 농경지 70ha와 집 6채를 삼켜버렸습니다.

전봇 대만 흙탕물 사이로 모습을 드러낼 뿐입니다. 낙동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터진 제방을 따라 물이 계속 유입돼 침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이 제방은 지난 여름에도 물이 새 올 연말 완 공을 목표로 차수벽과 배수문 공사가 한창 진 행중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제방 수문 주변에서 물이 새는 것을 발견하고 현장 사무소에 신고 했지만 제대로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 합니다.

<김봉악(고령군 우곡면): 처음에는 조금 뚫어져 서 모를 정도로 흐르더니 한참 (구멍이) 커졌습 니다.> 특히 지난해 물이 샌 수문 주변의 지반을 제대 로 다지지 않은 것도 한 원인입니다. 사고가 나 자 경상북도와 고령군은 저지대 지역 주민 100 여 명을 대피시키고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공사 를 벌이고 있지만 안쪽 제방의 수문이 고장나 는 바람에 강물을 차단하지 못해 침수지역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TBC뉴스 정석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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