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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범람위기

입력 : 2000.09.16 20:00|수정 : 2000.09.16 20:00


◎앵커: 태풍 사오마이가 오늘 새벽 경남 남해안으로 올라와 오후에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 나갔습니다.◎앵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가 너무 큽니다. 특히 낙동강 하류지역에 비는 그쳤지만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불어서 홍수경보 속에 침수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휩쓸고 간 낙동강 하류지역은 아직까지도 범람 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밀양 수산교의 낙동강은 위험수위 9m를 80cm 나 넘었습니다.

경남 함안군 진동과 밀양 삼랑 진도 위험수위를 불과 2, 30cm 정도 남겨놓고 있습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함안과 밀양 지 역의 홍수주의보를 오늘 오전 홍수경보로 대체 했습니다 . 불어난 강물은 낙동강변 저지대를 덮 쳐 가옥 20여 채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강 인지 땅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경남 창녕군에 있는 낙동강변 마을 4곳은 진입도로 가 물에 잠겨 통행이 이틀째 끊겼습니다. 경남 합천군 청덕면 10개 마을 주민 900여 명은 낙 동강 물이 역류하면서 사흘째 통행이 끊겨 고 립된 상태입니다. 지방도로 20여 곳도 물에 잠 겼습니다. 어제 제방 60m가 붕괴된 경북 보령 군 봉산읍은 임시복구로 더 이상의 피해는 막 았습니다. 거대한 황톳물과 함께 풍년의 꿈도 씻겨내려갔습니다. 낙동강 하류 둔치 농경지 600여 헥타르가 완전히 침수됐습니다. 농민들은 3년째 똑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강의기(창녕군 남지읍): 해마다 한두 번씩은 침수되고 그러니까 정부에서는 아무 대책도 없 고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낙동강 하류의 수위는 내일 아침까지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범람이 란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송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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