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망연자실

◎앵커: 호남지역에서는 태풍이 비켜가기는 했지만 잦은 비 때 문에 벼가 많이 쓰러졌습니다. 가을걷이 앞두고 농심에는 수심이 가득합니다. 광주방송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지방은 지난 나흘 동안 계속된 비바람으로 벼논의 피해가 컸습니다. 수확기를 앞두고 쓰러진 벼논 은 광양 180ha를 비롯해 전남 도내에서는 1300 여 헥타르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면 피해 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 난번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농민들은 연이은 태풍 피해로 인해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태풍 이 지나가자마자 논밭에 나온 농부들은 어느 논부터 손을 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양정식(광주시 대촌동): 그러니까 이것은 어떻 게 할 수가 없고, 이것을 다 누가 이것을 놔둬 버릴 수도 없고 사람, 인간치고는 눈뜨고 보려 니 이것도 힘들고 환장할 일이죠.> 지난 번 태풍 때 다익은 과일이 떨어지는 피해 를 냈던 과수원도 비피해를 입었습니다. 과수농 가들은 잦은 비로 수확철을 앞둔 과일의 단맛 이 줄어들어 제값을 받지 못할까 걱정이 앞섭 니다. <이옥근(나주시 금천면): 지금 비로 인해서요, 당도가 엄청 많이 떨어질 것 같아요. 이 앞전 태풍 상처도 아직 아물지도 않았는데 그 피해 로 인해서 배라는 게 완전 당도로 먹는 거기 때문에 당도가 엄청 내려갈 것 같아요.> 이밖에 가을걷이를 기다리고 있는 고추와 채소 등 밭작물도 침수피해로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 로 보여 태풍이 지나간 농촌 들판에는 수확의 기쁨 대신 농민들의 신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