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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이 보인다

입력 : 2000.09.17 20:00|수정 : 2000.09.17 20:00


◎앵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남미의 칠레와 예 선 최종전을 갖습니다. 우리나라는 칠레에게 객 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오늘 승리를 계기 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정규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드시 이겨야 8강의 희망이 보이는 벼랑 끝 승부. 물 러설 수 없는 한판답게 최선을 다한 경기였습 니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그라운드에 나선 우리 선수들은 초반부터 빠른 움직임과 저돌적인 플 레이로 특유의 압박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이동 국과 김도훈이 최전방에 나선 공격진은 쉴틈없 이 상대 진영을 파고 들며 모로코의 골문을 위 협했습니다.

강 철이 리드한 수비진은 몸을 사 리지 않는 플레이로 간간히 몰아치는 모로코의 역습을 철저히 차단했습니다.

그렇지만 줄기찬 공격에도 1:0 승리는 골결정력에서 많은 아쉬움 을 남깁니다. 또한 나이 어린 이천수가 게임메 이커로 나설 정도로 경기를 풀어갈 중심축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뼈아픈 패배 뒤 귀중한 첫 승으로 8강전선에 먹구름은 걷혔지만 칠레라는 높은 벽이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상대인 칠레는 우승 후보 스페인을 3: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 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궁지에 몰린 스페인이 모로코를 누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 칠레전에 서 또 한 번 최후의 승부수를 던져야 합니다.

벼랑끝에서 탈출한 올림픽팀, 52년 만에 올림픽 8강전을 위해 후회없는 승부를 기대합니다.

SBS 정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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