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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어디로

입력 : 2000.09.18 20:00|수정 : 2000.09.18 20:00


◎앵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아직 멀쩡하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이미 상당히 깊어진 상태입니 다. 이러다가 제2의 경제 위기가 오는 게 아닌 가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박성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주가 1000포인트 시대, 경상수지 흑자 250억달러, 0.8% 의 물가안정, 지난해 경제 실적을 평가하면서 정부는 경제위기가 완전히 극복됐다고 선언했 습니다. .

그로부터 9개월 후 주가는 500선대로 떨어져 반토막났고 원화 환율은 폭등세를 보이 면서 경제공황에 대한 우려마저 증폭되고 있습 니다. .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으로 대외신인도가 재차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서만 1조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습 니다. .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치솟고 우리 수 출의 25%를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면 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우리 경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유가상승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 대 립 일변도의 정치권 파행도 한몫했습니다..

<정문건 상무(삼성경제연구소): 연초 이래 금융 시장은 경색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도 공적자금 투입과 같은 적기의 대처가 국회의 공전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데 크게 기인한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말만 앞섰던 개혁정책에 대한 냉정 한 자성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한 실행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한국이 허리띠 를 너무 빨리 풀었다는 외국 언론의 지적에 대 해서도 국민 모두가 다시 한번 곱씹어볼 때라 고 지적합니다. .

SBS 박성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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