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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 악재

입력 : 2000.09.18 20:00|수정 : 2000.09.18 20:00


◎앵커: 태풍이 지나간 가을 하늘은 더없이 청명했지만 오늘 여의도 증권가에는 한숨소리만 가득했습니다. 잇따라 악재가 겹치는 최악의 상황 속에서 정 부도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 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주말 주식시장에 한 차례 직격탄을 날렸던 대우 차 문제는 오늘 또다시 증시를 실신상태에 빠 뜨렸습니다. .

<선경래(미래에셋 운용본부 부장): 단순한 인수 백지화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 경제, 국내 전반 에 대한 펀더멘탈에 대한 의심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된 것 같습니다.>.

유가급등과 반도체값 하락으로 그렇지 않아도 위축된 투자심리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여기 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은 국내증시를 좌지우지하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를 불러왔습 니다..

<유영근(템피스투자자문 대표): 앞으로의 주식 시장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관건인데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 현재의 외 국인들의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많아 보입 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의 주가폭락은 지나친 불안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기부양책은 검토하 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진 념(재정경제부 장관): 전체적인 한국에 대 한 또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신뢰가 떨어져서 그런 것이다. 이렇게 바로 비약하는 것은 나는 그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는 대신에 중장기 주식수요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기업인수합병을 전용으로 하는 M&A 전용사모펀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M&A 활성화 방안이 빈사상태에 빠진 증시에 당장 기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 다. .

SBS 고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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