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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하는 공권력

입력 : 2000.09.18 20:00|수정 : 2000.09.18 20:00


◎앵커: 경찰관들이 파출소 안에서 파출소 안에서 10대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요즘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 이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김민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기자: 서울의 한 파출소, 자정이 가까운 시간입니다. 술에 취 한 40대 승객이 택시운전사에게 끌려들어와 소 리를 지르며 시비를 벌입니다. 택시 승객은 요 금을 내지 않아 끌려왔지만 경찰관에게까지 술 주정을 하면서 손가방을 집어던집니다. .

<대한민국 민중의 경찰이 뭐하는 거야 지금.>.

전화연락을 받은 가족이 달려 와 대신 택시요 금을 내고 취객을 데리고 간 뒤에야 사태가 겨 우 진정이 됐지만 이런 소동은 1시간 가까이나 계속됐습니다. .

이번에는 유흥가가 몰려있는 서 울 시내 한 파출소. 술김에 행패를 부리다 끌려 와 조사를 받던 10대 청소년이 갑자기 경찰관 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달려듭니다. .

다른 경찰관 이 말리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일행 중 1명이 가로막으며 몸싸움을 벌입니다. 4명이 바닥에 뒤엉켜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바람에 파출소 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순찰중 이던 경찰들이 알고 가세한 뒤에야 사태가 진 정됐지만 청소년들의 난동 때문에 사건 조사조 차 한동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

<안광석(서울 혜화파출소): 니네들이 나를 이렇 게 대할 수 있느냐, 내가 누군데, 그리고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설을 하면서 공권력을 무시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무집행 도중 부상당하는 경찰관은 한해에 600여 명. 공권력 무시풍조 때문에 경찰관들의 사기는 날로 땅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

SBS 김 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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