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니스에 은둔

입력 : 2000.09.18 20:00|수정 : 2000.09.18 20:00


◎앵커: 대우사태는 분명히 최근에 경제위기를 불러온 한 요인 이었습니다. 그 사태의 주역이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프랑스 휴양지의 한 고급 저 택에서 최근까지 은둔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 졌습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이정은 특파원의 보 도입니다. .

○기자: 니스 시내 고급 주택가인 파블롱 지역에 있는 이 저택 은 최근까지 김우중 전 회장이 머물렀던 장소 입니다. 담쟁이넝쿨과 소나무 등으로 가려진 대 지 400평 정도의 이 집은 우리 돈으로 15억원 을 호가하는 최고급 주택입니다. .

김 전 회장이 이 저택에 머물렀다는 사실은 옆집 주인으로부 터 확인됐습니다. .

<다니엘(옆집 주인): 최근 몇 달 동안 한국 남 자가 옆집에 살았지만 지금은 모릅니다.>.

<나이는요?>.

<60살 정도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택관리인은 김 전 회장의 거주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철저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

<김 회장이 거주했습니까?>.

<나는 전혀 아무 것도 모릅니다.>.

니스에 사는 40여 명의 한국 교민들 가운데는 김 전 회장을 본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 니다. 이곳 니스는 지중해가 펼쳐져있는 프랑스 의 1급 휴양지로 손꼽히는 지역입니다. .

김 전 회장은 매일 수백 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드나 드는 이곳이 은둔처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한 것으로 보입니다. .

대우그룹 분식회계와 관련 해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고발된 김 전 회장은 이곳을 떠나서 또 다른 장소로 숨어버 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전 회장은 당분간 귀 국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니스에서 SBS 이정은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