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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북송 요구

입력 : 2000.08.21 20:00|수정 : 2000.08.21 20:00


◎앵커: 이런 오늘 비전향 장기수들은 북송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자신들의 가족과 동료들까지 북한에 보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 다.

○기자: 다음 달 2일 북한으로 송환될 예정인 71살의 비전향 장기수 이경구 씨. 37년간의 옥살이를 견디며 사상적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이 씨지만 마음 에 걸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5년 전 결혼한 아 내, 김송단 씨입니다. 이 씨는 장기수 송환에 또 다른 이산을 낳아서는 안 된다며아내와 함 께 북한에 가기를 바랍니다.

<김송단(54, 이씨 아내): 이제 좀 가정을 가지 고 좀 재미있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산가 족이 됐다고 생각했을 때 그 아픔은 어떻겠어 요, 말년에 부인 얻어서.> 비전향 장기수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 게 또 다른 생이별의 비극을 만들지 않기 위해 북한에 송환대상으로 명단이 통보된 장기수 62 명 외에 8명도 함께 북송시켜줄 것을 요구했습 니다.

북송 대상자의 아내 5명과 노모 1명, 그 리고 사상 전향서를 썼기 때문에 북송대상에서 제외된 장기수 2명입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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