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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뼈를 깎는 고통

입력 : 1997.12.10 20:00|수정 : 1997.12.10 20:00


최근의 경제위기에서살아남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이이제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표현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선경과 한진그룹등이 임원임금 삭감과경비절감등 자구책을 내놓은데 이어진로그룹은 임원의 임금을 무려 40%나삭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의 위기속에서도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 하다던선경그룹이 오늘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고통분담을요구하며 비상경영혁신방안을발표했습니다. 선경은 우선 임원 연봉 두달분을반납하고 전직원의 임금을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선경은 이밖에 복리후생비와접대비등을 최대한 절약해 경비를30%이상 줄일 방침입니다. 선경은 또과장급이상 토요격주휴무 반납과30분빨리 출근하기등을 통해일더하기 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한진그룹도 오늘 비상사장단 회의를 열고임원수 15 - 20%감축과임원임금 15%삭감직원임금 10%삭감을 결정했습니다. 한진은 대신 일반직원은 감축하지 않고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화의신청을 해 놓고 있는진로의 임원들은 상여금과연월차수당을 반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상여금과 수당을 반납하며진로임원들의 임금은 40%가줄어드는 파격적인 것입니다.

이밖에 현대전자의 부장 차장금 사원들도 오늘 상여금 2백%반납을결의했으며조흥은행은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해외점포 주재원 105명 가운데 20%인22명에 대해 귀국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도를 낸한라그룹의 정인영 명예회장은오늘 우리기업 풍토에서는 이례적인 사과문을 발표해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명예회장은 사과문에서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위기를 기필코 극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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