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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1200원시대 임박

입력 : 1997.12.10 20:00|수정 : 1997.12.10 20:00


환율이 연일 폭등하고IMF의 요구로 세금마저 오르면서휘발유를 비롯한 기름값이 내년에는 연초부터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휘발유의 경우 당장 다음달 부터 1리터에 천2백원대로 치솟을 전망입니다. 기름값의 인상은 가스와 전기,그리고 각종 공산품과 공공요금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돼 서민들의 가계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광기기잡니다.

기름값이 지난달 28일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다음달에도 대폭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국제 원유가가 최근 6%이상 떨어졌는데도 환율이 연일 폭등하면서환율에 따른 인상요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달 부터는 IMF의 요구에 따라 기름값에 매겨지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2%에서 10%까지 올려야 하기 때문에기름값 인상을 더욱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환율이 오늘도 1500원대로 뛰는 등연일 폭등을 거듭하고 있어서관련업계는 다음달 기름값이 최소한 30% 이상 대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리터에 923원인 휘발유는 1200원대로,등유와 경유는 130원정도가 올라590원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휘발유값은2년전인 지난 96년초에 비해무려 두배나 큰 폭으로 인상됩니다.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한달에 휘발유 100리터를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2년전에 비해 월 6만원정도가 더 들어가는 셈입니다. 특히 환율이 오늘처럼 1500원대 이상으로계속 유지된다면 내년 봄쯤에는휘발유값이 1리터에 1400원대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기름값의 인상에 따라가스와 전기도 덩달아 뛰게 돼도시가스와 산업용으로 쓰이는 LNG는 3입방미터에 333원에서 433원으로,전기요금은 1킬로와트에 101원에서 122원으로 껑충 오르게 됩니다. 에너지 값이 이렇게 뛰면각종 공산품값과 이발,목욕료 등 서비스요금까지줄줄이 오를 것으로 보여IMF경제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은이래저래 더욱 버거울 전망입니다. SBS 임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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