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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도박 320만 탕진

입력 : 1997.12.11 20:00|수정 : 1997.12.11 20:00


심각한 외환 위기 속에서도해외 원정도박으로 돈을 잃고는 국내에서 도박자금을 불법 송금해거액의 달러를 낭비하는정신나간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오늘 경찰에 붙잡힌 사람들이불법 송금한 돈은 320만 달러, 거의 50억원이나 됩니다. 원일희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50살 이종영씨등 세명은 무역업자나 여행업잡니다. 이들은 홍콩이나 마카오에서해외원정 도박빚을 진 국내 여행객들을 대신해거액의 외화를 불법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외화를 빼돌린 방법은무역대금을 위장한 이른바 '환치기' 수법입니다" 먼저 홍콩이나 마카오에서 도박 브로커들과 짜고여행객들에게 도박자금을 달러로 빌려 줍니다.

돈을 잃은 여행객은 귀국한 뒤 도박빚을 이씨가 미리 개설해 둔 통장에 원화로 입금합니다. 이씨는 수수료를 뗀 뒤무역대금인 것 처럼 속여 홍콩이나 마카오의 도박 브로커에게 달러로 송금합니다. 이씨 등 환치기꾼이 이렇게 불법송금한 돈은지난 95년부터 2년 동안 무려 320만 달러. 경찰은 이씨 등 세명을 구속하고환치기 브로커 50살 이강구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도박 알선책 53살 윤정교씨를수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로 부터 자금을 빌려해외원정 도박을 한 중소기업 사장 등30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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