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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 추진

입력 : 1999.11.14 20:00|수정 : 1999.11.14 20:00


◎앵커: 언론대책 문건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내일부터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의 명예훼손 혐의를 집중 수사하 기로 했습니다. 정 의원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구인도 불사한다는 게 검찰의 방침입 니다.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비록 하드디스크 복원에 실패했지만 문일현 기 자의 진술과 정황조사를 통해 문건작성 동기와 경위를 충분히 파악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 기자가 독자적으로 문제의 문건을 만들어 이종 찬 국민회의 부총재에게 전달했다는 게 검찰이 내린 잠정 결론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 은 내일부터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한 정형근 의원에 대해 본격적 인 수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검찰은 정 의원 이 문건 작성자로 이강래 전 수석을 지목한 경 위를 조사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정 의원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 러나 정 의원이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 어 보입니다.

따라서 검찰은 정 의원을 강제로 구인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써는 서경원 씨 밀입북 사건과 언론대 책문건 사건의 수사 결과를 종합해 정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사전영장을 청구할 가능 성이 가장 큽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 기 때문에 이번 사건 역시 시간만 끌다 결론없 이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SBS 정준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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