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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금리 50% 폭등

입력 : 1997.12.13 20:00|수정 : 1997.12.13 20:00


금융시장의 마비로 돈가뭄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사채시장 금리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오늘 법정금리를연 40%까지 허용하기로 함에따라시중 실세금리는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업들이 급전창구로 이용하는 사채시장 명동일대와 강남지역이대표적인 사채시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채시장의 금리는대기업의 경우 보통 월 1.5%이하이고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면 2%수준으로뛰어 오르곤 했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시화되면서명동 사채시장 금리는 이번주들어 사상 최고치인 50%까지 폭등했습니다. 사채금리가 뛰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부텁니다.

기업어음 금리가 법정상한선인 25%에 육박하면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사채시장으로 몰려 나왔습니다. 이에따라 사채금리는 지난주에3,40% 수준으로 폭등했고 5개 종금사가 추가로 업무정지를 당하면서이제는 50%에도 사채를 쓰기가 쉽지 않아 졌습니다. 더구나 대기업들이 이러한 고금리에도자금확보에 나서자중소기업들은 사채시장에서 조차 돈을 구하지 못해 부도위기로 몰리는지경에 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재정경제원은현재 25% 수준인 법정금리 한도를 연 40%까지 올리기로 했습니다.금리급등으로 25%선이 지켜지기 어려워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법정금리의 상승으로 사채금리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우려되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강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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