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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한파 과로사

입력 : 1997.12.15 20:00|수정 : 1997.12.15 20:00


IMF 한파로 각 기업들이 대대적인 감량 경영에 들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 40대 대기업체 간부가 일요일에도 출근해일을 하다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요일인 어제 오후회사에 나와 일을 하다 갑자기 쓰러져 숨진 모 의류업체 김중모 부장. 김 부장의 빈소는 충격으로말을 잊은 부인과 이제 겨우 중학교 1학년 짜리아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빈소를 찾은 동료들도42살이란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김 부장의 죽음에 허탈해 합니다.

평소 일벌레로 소문난 김부장은 재작년에는 높은 실적을 올려 회사 표창까지받은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한파는 김부장에게도예외는 아니어서 요즘 들어 부쩍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동료들은 말합니다. 평소 부하 직원들을 끔찍히 아끼던 김 부장에게 감량경영을 위한 감원 작업은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동료들은 입을 모읍니다.

전문의들은 중년에 찾아오는 돌연사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불황에 빠진 경제는 시민들의 건강에도 한파를 안기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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