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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동굴 발견

입력 : 1997.12.15 20:00|수정 : 1997.12.15 20:00


경북 봉화지방에서 지금까지 한번도공개되지 않은 거대한 자연동굴이처음 발견됐습니다. SBS취재진이 처음 탐사한 결과 이 동굴 안에는 10여개의 커다란 광장이자리하고 있고 갖가지 형상의 종유석이 태고의 신비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남달구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발 천2백M가 넘는 영양 일월산 자락인경북 봉화군 재산리 -. SBS취재진이 처음 탐사한거대한 자연동굴의 입구는마을 뒤 야산 500M 중턱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굴 입구를 들어서면 맨먼저 널다란 광장이 취재진을 반깁니다. 첫 광장에서 산 정상쪽으로 난비좁고 험난한 통로를 지나자 곧바로 직경 1M의 크기의 수직동굴이 나타납니다. 위험스런 곡예를 하면서 밧줄을 타고 내려가 본 이 수직 동굴의 깊이는무려 30여M -. 허공에 매달린 단지모양을 한 이 동굴의 내벽엔 갖가지 형상의 문양이 새겨져 있고바닥에는 지하수가 흐르고 있습니다.

입구 광장에서 산 아래쪽으로 난또 다른 대형 통로를 따라 200M쯤 내려가니 넓은 광장에 교각을 방불케하는거대한 종유석이 천정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커다란 짐승의 이빨모양. 애기를 안은 듯한 부처.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독수리 형상 등기묘한 모양의 종유석이 동굴속에 쌓인세월의 무게를 느끼게합니다. 칡흙같은 어둠을 타고 또 다른 통로를따라 내려갔습니다. 지름 1.5M정도의 큰 구멍이 나타났습니다. 그 아래는 또 다른 광장이 있습니다. 지금 이곳은 입구로 부터 300M떨어진 동굴 광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처럼 거대한 종유석이 형성돼 지금까지도 진화가 계속중에 있습니다.

동굴의 정적을 깨뜨리는 또 한켠의 세찬 물소리. 광장 또 다른쪽엔 5M높이의 2단 폭포가 아직도 살아 숨쉬는 동굴의 생명을 느끼게합니다. 취재진이 탐사한 동굴의 길이만도3킬로미터. 봉화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된이 대규모 석회암동굴에 대한 학술적 조사와 보존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남 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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