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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경마, 복권 유행

입력 : 1997.12.15 20:00|수정 : 1997.12.15 20:00


요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직장인들이 경마나 복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사설경마가 기승을 부리고복권도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는 소식입니다. 김광현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주말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 마권도 사지않고 몇 시간 동안이나 같은 자리에 앉아서로 돈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모습이 폐쇄회로 티비에 잡혔습니다. 사설경마업자인 35살 두행균씨와 두씨에게 돈을 거는 손님들입니다.

두씨 등은 지난 5월부터 27살 배 모씨 등 손님 5명을 상대로5천여만원을 챙겼습니다. 이들에게 천여만원을 날린 한 피해자는 아직도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한도없이 걸수 있는사설경마에 끌렸습니다.

최근 이처럼 사행업종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서울경마장의 하루평균 매출은 3백억원대로 1년전에 비해 10억원 정도가 늘었습니다. 또, 복권도 최근 들어 보통 2-30%쯤 판매가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탕주의를 바라는 사회풍조가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회가 혼란할수록 한탕주의가 유행하는 경향, 적은 수입이지만 열심히 저축하는게 희망찬 내일을 보장한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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