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구청, 아르바이트 전쟁

입력 : 1997.12.16 20:00|수정 : 1997.12.16 20:00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일자리에도 IMF의 한파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수입 좋은 과외 아르바이트는 옛날 얘기가 돼 버렸고 백화점과 음식점등에서의 아르바이트도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이에따라 각 구청의 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얻기 위해 학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무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중랑구청에 마련된 대학생 아르바이트 공개추첨 현장, 구청이 부정방지를 위해 경찰관까지 입회시킨 가운데 겨울방학동안 구청에서 일할 대학생들을 뽑고 있습니다. 백 10명 모집에 무려 3백86명이 몰렸습니다. 그만큼 다른 곳의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얘깁니다.

학생들 대신 추첨현장에 나온 부모들도 초조한 마음으로 결과를 지켜봤습니다. 이런 사정은 다른 구청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10일 공개추첨을 끝낸 강서구청의 경우 70명 모집에 5백여명이 몰렸으며 내일로 접수가 끝나는 양천구의 경우 50명 모집에 오늘까지 456명이 지원했습니다. 구청에서 일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하루에 만6천원, 한달 일할 경우 48만원 정도를 벌 수 있습니다.

구청측은 지난해만해도 구청아르바이트가 다른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간을 많이 뺏기고 일당이 적은 편이어서 인기가 그다지 없었다면서 IMF한파의 위력을 실감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에스 비 에스 강무성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