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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경영개선 조치

입력 : 1997.12.22 20:00|수정 : 1997.12.22 20:00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이 오늘금융통화 운영위원회로부터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하는경영개선조치를 받았습니다. 업무정지의 바로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경영개선 조치가 은행에 내려진 것은사상 처음으로앞으로 가시화될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차병준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의 부실문제는더이상 그대로 둘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감독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개선조치를 받은 두은행은내년 2월말까지 강도높은 경영정상화 계획을은행감독원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경영정상화 계획에는기업에 대출해줬다가 떼였거나주식투자로 입은 손해를 충당금으로 백% 적립하고도BIS 자기자본 비율을 8%이상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야 합니다. 금융계에서는 이들 두은행이정부로부터 1조천8백억원씩을현물출자받기로 돼 있기때문에BIS비율 달성에는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정상화 계획에는이밖에도 국내외 지점과 자회사의 대폭 정리,인력 감축과 본부조직의 축소,경영진의 개편방안등 강도높은 자구계획이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합니다.

이런 내용의 자구계획이이행될 경우두은행의 영업력 자체는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이뤄진두은행에 대한 경영개선조치는 금융기관간의 인수합병 바람을 더욱 촉진하는 계기기 될 것으로금융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차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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