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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상사 수출입 대행

입력 : 1997.12.23 20:00|수정 : 1997.12.23 20:00


요즘 은행들이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기대하면서 수출입 업무까지 사실상 마비된 상태입니다.이렇게 되자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은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 종합상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에서 가장 큰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의 서울지점엔 요즘 우리 무역업체들의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BIS기준을 맞추기 위해 몸을 사리고 있는 국내은행들이 수출입 관련 금융을사실상 중단했기 때문에 우리업체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일본상사의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미쓰비시와 마루베니 등 일본의 다른 대형 종합상사에도 이러한 요청이 크게 늘고 있지만우리업체의 신용도를 쉽게 확인할 수 없어 거래가 흔쾌히 성사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역협회가 최근 조사한 것을 보면 우리 은행들이 수출입 업체의 수출환어음 매입을 거절한 비율이반도체업체는 80%, 종합상사는 60%, 자동차는 56%나 됐습니다.또 수입 필수조건인 신용장 개설도 어려워 전자부품업체는 100%, 종합상사는 70%,알루미늄 수입은 43%가 거절당한 것으로 조사돼 수출을 위한 원자재 수급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무역협회측은 은행들의 금융지원이 계속 중단될 경우 외화획득의 유일한 희망인 수출기반이 무너질 우려가 높아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에스비에스 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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