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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당선자 청와대절반축소

입력 : 1997.12.25 20:00|수정 : 1997.12.25 20:00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운영 방식이지금과는 대폭 달라집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오늘 청와대 비서실의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고정부기구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이 정한 대로 국무회의를 국정최고 의결기구로운영하고 IMF시대를 이겨내기 위해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 매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성회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을 통해11개 수석비서실로 구성된 현 청와대 조직을절반 규모로 축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편될 내용은 정무와 민정수석 비서실을 한데 묶고 경제와 농림해양, 행정과 사회복지 수석비서실을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외교안보와 공보수석실은 그대로 유지하고총무와 의전은 직급을 낮추며정책기획수석실은 없애는 방안이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수석비서관들은 단순한 연락기능을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서실 축소계획은 대통령부터 내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국민만 고생시키도록 하지 않겠다는 얘깁니다. 새 정부는 비서실 중심의 국정운영 대신 장관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챙길 방침입니다.

청와대 비서실에 권력이 집중되면서대통령의 뜻이 수석비서실을 거쳐장관에게 전달되던 측근정치의 폐단을없애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대신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통해국정을 직접 챙기게 되면서 총리를 중심으로 한 장관들의 정책 집행기능과 책임 역시 현재보다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당선자는 청와대 비서실 축소에 이어정부조직도 크게 축소하기로 하고곧 행정개혁위원회를 구성해IMF 시대에 맞도록 조직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BS 성회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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