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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 인수추진

입력 : 1997.12.25 20:00|수정 : 1997.12.25 20:00


우리 정부는 IMF와 우방국들의조기 자금지원의 대가로국내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관한추가조치를 빠른 시일안에 진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는 IMF가 부실은행으로 지목한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제3자인수도 포함돼 있습니다. 보도에 허윤석기잡니다.

임창열 부총리는부실금융기관의 정리와 관련해먼저 제일은행과 서울은행에 대한 정상화추진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우선 기존 주주들에게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운다는 뜻에서 내년 2월까지 감자조치,즉 자본금을 줄인 뒤정부 출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해서 경영권이 정부로 넘어오게 되면제3자에게 인수시킨다는 시나리오를 밝혔습니다.

이과정 중 감자, 즉 자본금 축소는주식액면가를 낮추거나,주식을 합병하든지 또는 아예 없애는 소각의 방법이 있는데,주주들이 부실경영의 책임을지어야 한다는 IMF의 요구에따라주식소각 방식을 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영권을 인수한 정부는 두 은행을빠르면 내년 2월 쯤외국기업에 넘겨줄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해,미국의 시티은행이 제일은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의 체이스맨해튼 은행과 홍콩 상하이은행도이들 두 은행에 대한 인수작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내년 6월이후에는살아남느냐, 아니면 인수.합병을 당하느냐가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모든 시중은행에 대해내년 5월15일까지 BIS, 즉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8%를 맞추기 위한자본확충계획을 제출하도록 했기때문입니다.또 지불능력이 없는 부실 종금사는 정상화계획을 제출하게 한 뒤내년 3월초까지 정상화 또는 폐업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업무정지 중인 14개 종금사의 경우회생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부실금융기관의 정리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허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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