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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당선자, 해외기능 강화

입력 : 1997.12.26 20:00|수정 : 1997.12.26 20:00


그동안 외환위기 해결에 주력해 온김 대중 당선자는 오늘 김동진 국방장관과 권영해 안기부장로부터안보분야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김당선자는 권영해 안기부장에게해외경제정보 수집에 힘을 기울일 것과동요없이 직무에 충실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 신동욱기자의 보돕니다.

오랜 야당생활동안 정치 탄압과 사찰의 대상이었던 김대중 당선자가새로운 정부의 수장으로서안기부장의 보고를 받는 자리,달라진 입장 때문인지 잠시 어색함이 흘렀습니다. 김 대중 당선자는 "먼저 동북아의 전략환경상 안기부의 기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안기부가 국내 정치에 관여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신 해외 경제정보 수집에더 힘을 쏟아 달라고 주문했습니다.이런 주문은 안기부의 국내정치 담당부서를 대폭 축소하고,국제 범죄와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김 당선자의 평소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안기부의 구조개편문제는 신중히 생각한뒤의논을 할 예정이니,조금도 동요하지 말고 직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당선자는 이에 앞서 김동진 국방장관으로부터북한의 최근동향과 군의 현안사업등에 대해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김 당선자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가 차질없이 치뤄지도록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격려한 뒤,새 정부는 군인사에 있어서"엄격한 신상필벌"과 "능력위주의 인사"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혓습니다. 김 당선자는 특히앞으로 2개월 동안의 정권인수기간동안국방태세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김 당선자는 오늘 국방장관과 안기부장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마지막 30여분씩은 단독 보고를 받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당선자는 오는 29일에는 일선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30일에는 육.해.공 3군본부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입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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