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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나선 외국업체

입력 : 1997.12.26 20:00|수정 : 1997.12.26 20:00


원화가치가 크게 떨어진데다자본시장개방이 급격히 진전되고 있어외국업체들의 국내업체 인수합병이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업체들은 주로 제조업에,유럽과 일본업체들은 유통과 호텔업 등에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기아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우리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도공기업화를 철회하고 3자인수의 원칙을 정해 포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습니다. 이밖에 GM등 다른 외국 자동차회사들도국내 자동차 업체 인수에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회사를 인수하려는 것은외국기업들이대규모 공장과 막대한 인력을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도 전국적인 지점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인수합병의 첫번째 대상입니다. 미국의 시티은행과 체이스맨하튼 은행이현재 제일과 서울 두 부실은행의 인수에구체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총자산 3천360억 달러로세계25대 기업인 체이스맨해튼 은행은이미 우리 정부에 대해 은행 인수를 위한감자조치와 정리해고 등을 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또 유통업체도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외국업체의 사냥대상이 되고 있는데미국의 월마트 등이 적극적인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만도기계처럼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모그룹의 위기로 주가가 큰 폭으로떨어진 기업들도 외국기업의 인수대상으로떠오르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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