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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아 외채갚자

입력 : 1997.12.27 20:00|수정 : 1997.12.27 20:00


각 가정에서 굴러다니는 금부치가무려 2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제로부터 주권을 지키기위해벌였던 국채보상운동처럼이 금을 모아 달러로 바꿔 외채를 갚자는 움직임이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의 한 가정집입니다.장롱속에서 잠자고 있는 금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순금으로 된 열쇠와거북이, 십장생을 새긴 부채등온갖 금부치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모두 합쳐 60돈이니까돈으로 바꾸면 342만원, 2천2백60달럽니다. 여의도의 한 사무실입니다.

대부분의 직원들 손가락,목과 팔목에서 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지와 팔찌, 목걸이등금으로 된 장신구를 모두 모아 무게를 달아보니,140그램. 수거한 금부치의 순도를 75%인 18케이로 치고이를 순금으로 환산하면 140만원에 이릅니다. 사무실 직원수가 15명이니까한사람에 9만3천원어치의 금을 지니고 있다는계산입니다.

이처럼 장롱속에 굴러다니거나몸에 지니고 있는 금을 모두 합치면2천백톤으로 2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은 곧바로 달러로 바꿀수 있기때문에이를 모아 처분할 경우,우리나라의 공식외채 천2백억달러의1/6를 갚을 수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에따라다음주부터 구체적인 협의를 갖고내년초쯤 시민들로부터 금을 모아 외채를 갚는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인터뷰 홍정혜 사무총장 서울 YWCA 경제주권을 지키기위한 신판 국채보상운동.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무엇보다 나라살리기에 앞장서는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는데시민단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에스비에스 허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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