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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진로는?

입력 : 1997.12.28 20:00|수정 : 1997.12.28 20:00


선거패배후 야당이라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한 한나라당이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총재가 최고위원을 지명한 뒤 전당대회 동의를 받는 새 당규안을 내일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체제정비에 나설 예정이지만 계파간의 엇갈린 이해관계가 큰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진로를방문신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체제정비일정은 내년 3월전당대회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습니다내년초 조직강화특위가 구성돼 구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7대3 지분원칙을 매듭짓고 2월 20일까지 지구당개편대회,3월 10일까지 전당대회를 치룬다는 계획입니다.조직강화특위 활동이 시작돼 지구당 조직책 인선작업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각 계파의 세력확대를 위한 이해대립은 불가피합니다.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이미 서로 다른 생각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한동 대표는 대표직 프리미엄을 의식한듯 현 체제 고수론을 펴고 있으나 다른중진,또는 계파들은 부총재 또는 최고위원 경선을 염두에둔 집단지도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또 집단지도체제론자 가운데서도 김윤환 고문은 경선을 통한 대표와 최고위원선출을,김덕룡의원과 이기택씨는 대표없는 수평적 최고위원제도로 각각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각 계파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이런 미묘한 분위기속에서 한나라당은 내일 대선후 첫 당무운영위원회를 열어 당헌 당규 재개정문제등 핵심현안에 대한 의견조율에 들어갑니다.

모두들 "지금은 당이 단합해야 할때"라며 당장의 대립과 갈등은 피해보려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전당대회 준비가 진척될수록 당권을 향한 계파별 각개약진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sbs 방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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