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문서파기 전원구속

입력 : 1997.12.29 20:00|수정 : 1997.12.29 20:00


정권 교체기를 맞아 일부 부처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공문서를 파기하고 있다는 의혹이 공식 제기됐습니다. 검찰이 오늘 전면적인 수사방침을 발표하면서 관련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영진기자가 보도합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회의록과 정책결정보고서같은 각종 정부문서가 파기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서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정부문서를 파기하는 행위는 순조로운 정권이양작업을 방해해, 결국에는 국가 전체를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적인 범죄라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따라서 문서파기 관련자들은 전원 구속하고,상급자들의 지시나 방조여부도 철저히 수사해 가려낼 것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대검 중수부는 정부 각 부처에 파견한 수사요원들에게 이와 관련된 정보수집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이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찰의 내사대상에는 모든 정부 부처가 포함돼 있지만 특히 최근의 경제실정 책임론과 맞물려 있는 재정경제원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안기부와경부고속철도같은 대형국책사업과 관련된건설교통부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권인수위원회가 관련자 고발을 해오거나 수사를 의뢰할 경우, 즉각 수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뒤라도 문서파기행위 관련자들은끝까지 추적해 엄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에스비에스 주영진입니다.
SBS 뉴스